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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그리고 나 혼자만의 생각들/2023년 읽은 책

책 추천] 천 원을 경영하라 독서 후기, 작은 티끌로 태산을 이루다

by HeyJay1022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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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는 일본 기업이 아니다

이 책은 다이소 박정부 회장이 사업을 어떻게 했고, 다이소라는 기업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나는 다이소라는 이름 때문에 다이소가 예전부터 일본 기업인줄 알았다.
어렸을때 가보았던 일본에서 100엔 숍을 보았던 기억이 있고, 이름도 뭔가 일본어의 느낌이 강렬해서
당연히 롯데 처럼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기업인줄 알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이소는 일본 기업이 아니었다.

다이소라는 이름은 일본의 다이소산업이라는 곳에서 지분투자를 받으면서 가지고 왔다고 한다.
물론, 이 다이소 산업이라는 곳도 100엔 숍을 운영하는 기업이었고, 덕분에 일본기업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아 왔다고 한다.

다이소가 창업할 시점에는 사실 한일 관계가 나쁘지 않아 기업의 이름이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았었고,
다이소 박정부 회장은 다이소라는 이름이 한국어로 "다있소"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다이소라는 브랜드명을 가져다 썼다고 한다.

이름만 가져다 썼을 뿐이지 일본 다이소와 한국의 다이소는 100% 별개의 회사라는 점이 흥미로웠고,
한국에서 어떻게 천원 매장이라는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보게되었다.

티끌을 모아 태산을 이루다.

박정부 회장은 40대 중반의 나이로 유리를 가공하던 회사를 퇴직하게 된다. 물론 이전 회사에서도 빠르게 승진하여 임원의 위치까지 가신 분인 만큼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이었고, 그 능력도 인정 받으셨으나 사람일이 그렇듯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40대 중반의 나이로 퇴직하면서, 흔히 말하는 보따리 장사를 시작하셨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일에 모든 것을 걸고
일하셨다. 일을 하면서 일본의 100엔 숍을 운영하는 다이소 산업과 일을 하게 되었고, 이 때의 다이소 산업은 100엔 물건을 팔고 있음에도 물건의 질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엄격했다고 하며, 이 인연은 박정부 회장에서 큰 변곡점을 만들어 냈다. 100엔, 한국돈으로 말하면 천원이라는 물건에서 사실
우리는 크게 상품에 대한 질을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 다이소 산업과 일하면서 가격은 싸지만 높은 질을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거나 찾아내는 노하우를 축적하였고,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다이소 산업의 지분 투자를 받아 한국에
다이소라는 기업을 만들게 된다. 만원 이하의 물건을 파는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현재의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만들어 내고 있다니 정말 대단한 기업이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40대 중반의 나이에 퇴직이라는 결정을 한 부분 이었다.
과연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직장인들의 90%는 어떻게라도 퇴직하지 않으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결단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40대 중반의 가정이 있는 남자라면,
안정적으로 받고 있던 급여를 포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에 도전을 하는 것은 무모함을 넘어서서
너무 이기적인 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운명이라는게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박정부 회장은 힘든 상황속에서도 본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을 무기삼아 다이소라는 큰 기업을 만들어 냈다.

총평

이 책은 다이소라는 회사의 이미지를 크게 변화 시키는데 큰 역활을 하는 것 같으며, 다이소 박정부 회장님도 이런 부분을 조금은 생각하지 않았을까? 라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기업인으로써 자신의 회사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 포인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래도 이책은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책을 읽으면서, 다이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다이소 회장님처럼 초심을 잃지않고,
회사의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경영 하고 있는 기업에서 일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이소의 직원들 모두가 가성비를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는 것 처럼,
같은 목표와 전략을 가진 동료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기업들이 초심을 잃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로 인해서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이
생기고, 이런 상황은 매출과 이어져서 회사 경영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한국의 재벌 문화는 경영진의 제대로된 경영 철학이 있지 않다면 직원들의 불만을 많이 사는 것 같다.
다이소 박정부 회장님 처럼 자신의 기업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경영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 나라의 기업 문화도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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