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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그리고 나 혼자만의 생각들/2023년 읽은 책

책 추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독서 후기, 삶의 즐거움

by HeyJay1022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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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현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요일 저녁에는 잠이 오질 않는다.
나와 같은 직장인들이라면 월요일날 출근해서 해야할 일들이 머리속에서 List-up이되고, 본인도 모르게 List-up된 일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마치, 회사에서 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내 주변의 모든일이 잘 돌아가지 않을 것 처럼 우리는 행동을 하게 된다. 우리는 왜 이렇게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해 내려 애를 쓰고 있는 것일까? 왜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면서, 우리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온 힘을 다쓰고 있을까?

이 책은 파킨슨 병을 견뎌내고 계신 김혜남 작가님께서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그리고, 아쉬웠던 순간들에 관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담담하게 전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책을 읽다보면, '왜 나는 이렇게 현실에 얽매여서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린 아이 때부터 무한 경쟁을 경험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취업을 하기위해, 회사에서 살아남기위해 여유라는 단어를 잊고 지낸다. 현실이 너무 힘들게 개인의 삶을 억누르는게 지금의 상황이다. 조금의 여유를 가져도 되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자신에게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면서 지내고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제일 공감하고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글이 있었다.

인생을 너무 숙제처럼 해치우듯 살았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너무 숙제처럼, 마치 기한이라도 정해진듯이 해치우듯 살고 있다는 말이 너무 기억에 남았다.
이 말을 듯는 순간 마음을 툭 치는 느낌을 받았고, 평생 잊지 못할 문구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말 멋진 말이었다.
그래 맞다. 우리는 인생을 숙제 풀듯이, 마치 정해진 답이라는게 있는 것 처럼 무언가를 쫓으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

나는 회사에서 선배/후배로, 아빠로, 아들로, 남편으로, 친구로 살면서 늘 책임감을 가지고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며 지내고 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하는 그 역할이 가끔씩은 나를 힘들게 했고, 가끔은 흔히 말하는 번아웃이 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을 수없이 보내기도 했다. 나는 정말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는게 맞을까? 내가 이렇게 많은 역할들을 하면서, 정말 누려야할 즐거움을 잃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 라고 책을 읽으면서도 수없이 나에게 질문했었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아들들이 떠올랐다. 두 아들은 미래에 해야할 경쟁을 위해서 벌써부터 공부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평일이건 주말이건 학원에 다니기 바쁘다. 내가 어렸을 때는 그렇게 지내지 않았던것 같은데,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다른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나보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내길 바라는 욕심에 아이들을 힘들게 만드는 생활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현재의 나처럼 인생을 너무 숙제처럼 해치우는 버릇을 벌써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

스스로의 인생을 조금 생각해보자.

이 책을 읽고나면, 긴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지나온 인생들을 되돌아 보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 가끔씩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30대를 지나 40대를 앞둔 나처럼 인생의 변곡점을 앞두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지내는게 맞는지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30대, 40대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 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는 중요한 나이대라고 스스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생에 대한 즐거움을 찾으라는 책을 보면서, 공감도 많이하긴 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인생의 즐거움은 조금 내려 놓으려고 한다. 아직 나는 조금 더 나의 역할에 충실히 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아직 내 인생에서 즐거움을 찾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나 스스로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미래에 대한 준비가 조금 더 필요하다. 아직 나의 미래 모습을 정확하게 그릴 수 없다. 어린 친구들은 30대, 40대가 되면 무엇인가를 이룬 나이대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아직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미래에 어떤 위치에 있게 될지 잘 모르겠다. 사실 목표라는게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서 아직은 좀 더 나의 역할에 충실히 하며, 어떤게 나의 역할에 맞는 것인지, 어떤 위치가 나에게 맞는 것인지 좀 더 찾아 봐야 하겠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책은 나의 마음은 위로가 되지만, 현실을 해결해주진 않았다. 다만, 책에서 말한 인생의 순간 순간의 즐거움은 잊지 않고 찾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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