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글을 많이 읽기 시작했다.
출근 시간이 한 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그 시간 동안 책 읽는 버릇을 만들어 놓은 것이,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은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어제도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내 글은 이렇게 감성적일까?'
대부분 회사에서 있었던 일,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나만의 생각을 적는 글인데,
모든 글이 나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한 글처럼
항상 감성적인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가끔씩 내가 적었던 글들을
다시 한번 읽어 보는 순간이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오타나 문법의 오류에 대한 부끄러움보다는
글 내용이 너무 감성적이라서, 낯 간지러운 느낌을 자주 받는다.
내가 글을 저녁에 적어서 그런 걸까?
갑자기 저녁에 사람이 감성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그 이유를 찾고 싶어졌다.
나만 이런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걸까?
나의 글 감성뿐만 아니라,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부끄러운 감정에 대한
논리적인 이유를 찾고 싶었던 것 같다.
핸드폰에 검색창을 띄우고,
저녁에 감성적인 이유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역시나 밤에 감성적으로 변하는
과학적인 이유가 나온다.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저녁이 되면 감소해서 그렇단다.
'역시나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참 멋대가리 없고,
공감대가 만들어지지 않는구나'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정말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일까?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순간적인 것일까?
단순히 저녁 시간에 글을 적어서
모든 글이 감성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정확하게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어느 순간부터 현실에 대한 부담감이 다가온 것 같다.
아내에게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
최근 들어 조금씩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다.
나이도 나이지만,
한 가정의 가장, 회사에서의 직책
나에 대한 지속적인 궁금증...
특히,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잘하는 걸까?
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
앞으로는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의 나는
하루에 수도 없이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상황이라,
모든 글들이 더욱더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그래, 나를 찾는 중이라 그런가 보다.
지금까지도 너무나도 잘해왔으니까.
너무나도 바쁘게 지내왔으니까.
조금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자.
방황이라고 불러도 좋고,
사춘기라고 불러도 좋다.
조금 더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찾아보도록 하자.
분명 30대 후반 ~ 40대 초중반의 나이대에 있는
많은 분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민이 많은 순간 이겠지만 우리 모두 힘차게 웃으며 하루를 살아보자!
분명 우리는 멋져질 테니까!
"How's your life on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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